얼마전에 '질풍'이라는 연극을 보고왔다.
정말 웬만해서는 쓰레기라는 자극적 단어는 안쓰려고 노력하는 나지만(노력만 한다 ㅡ.ㅡ;;)
나는 이 연극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쓸 자신이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많지만 일단 주제가 없다는거.. 배우들의 연기가 안된다는거.. 그리고 힙합뮤지컬이라는 생소한 장르 들고나와서 힙합은 어디에도 없다는거. 물론 생소한 장르라고 해도 생소함에 따르는 불편함(?)을 해소시킬 퀄리티가 있다면 환영하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더욱이 웃긴건 이게 교양 교수가 연출했다는거. 그리고 작가는 나름대로 알아주는 작가라는거..
아래는 레포트에 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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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하는 연극 같은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그리고 앞으로 웬만해서 소극장에 가지 않을 것 같다.
질풍... 티켓에 보면 뉴-힙합 뮤지컬이라고 되어있었다. 그리고 교수님으로부터 들었을 때도 그랬었다. 사실 이 작품이 손병태 교수님의 연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작품을 교수님이 이야기 하시기전부터 예상한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작품을 이야기 할 정도면 퀄리티가 꽤 있기 때문에 나중에 학생들이 연출이 누구인지 알고 나서도 괜찮을 작품이라는 기대감과 최근에 힙합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온 ‘레인보우 로망스’ 같은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아닌 작품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한시간 반 가량의 상연이 끝난 이후 내 생각은 후자다. 후자 쪽에 가까운게 아니라 후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2만원하는 가격 대의 연극의 퀄리티를 나는 모른다. 아니 다른 연극 같은 경우 4,5만원 하는 경우는 흔하기 때문에 상당히 낮은 가격대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내 돈을 내고 연극을 보는 순간 나는 하나의 구매자가 된다고 생각하고, 이 질품이 2만원에 해당하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느낀 그대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먼저 연극이 올려지기까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라는 것은 주위에 연극 곁다리나마 걸친 친구를 보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노력만 많이 한다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런 평가를 할 수 있느냐!’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건 구매자의 권리고 노.력.만.으.로. 가치가 상승한다는 생각은 아주 순진한 생각이라고 판단된다.
낮은 평가의 첫 번째 이유는 주제의 상실이다. 이 연극이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친구들과의 우정?, 현대의 새로 결합된 가족의 문제?,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 에이즈 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 이것도 아니면 세대 간의 차이가 시각의 차이로 나타난 모습?,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코메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다가온 것이 없었다. 한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장편 주말드라마 같은 내용을 넣어서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날 온 사람들이 유난히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 연극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관객을 웃기지도, 울리지도, 즐겁게도, 화나게도 하지 못한 듯하다.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부분이 몇 번 있고, 음악이 나올 때 박수도 치고 그랬지만,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분위기를 올려주는 효과라고 생각되지 이것 자체가 내용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희, 노, 애, 락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못한 듯하다.
두 번째는 이 연극 어디에 힙합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이 들어가 있었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이 연극을 보기 전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이라는 나름대로 유명했던 장선우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감독 스스로 온라인 고스톱 외에는 온라인 게임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가상현실게임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나름대로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했던 일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런 영화가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현실이 되어버렸다. 나는 이 연극 어디에 힙합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옷만 그렇게 입으면, 머리에 두건만 쓰면, 랩만 하면, 파핑이나 웨이브 좀 하면(사실 극 중 이거 하는 보고 웃었다. 지금은 그냥 관객을 웃게 해주기 위해 들어간거라 생각하고 있다.) 힙합인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집어넣고,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힙합이라고 하는지 도져히 판단 할 수 없다. 연극 시작 전 ‘MC 스나이퍼’의 노래가 나와서 힙합인가? 전기장판에 1㎎ 편서 발라놨다고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파는 것보다 더 심한 상술이었던가? 그것도 아니면 B-boy를 위시로 해서 MC, DJ들이 주인공인 연극과 공연이 히트치고, 준비 중이니 시대에 발맞추어 만들어 낸 것인가? 대중가수 ‘거북이’의 터틀맨이 뛰어난 작사, 곡 실력과 랩 실력으로 한국 MC 중에서 나쁘지 않는 평가를 받지만, 그들의 앨범 타이틀곡이 힙합이라고 불리지 않고 그냥 댄스곡이라는 이름이라고 불린다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연극에 힙합이라는 이름이 붙는 건 단순한 상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한마디 더 붙이지면 연기자 중 특히 주인공의 랩 실력이 너무 엉망이었다. 그 주인공이 어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연습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랩은 하지마라고 충고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연기자들의 연기력의 문제가 있다. 사실 연기를 전문으로 배우지 않은 내가 판단하는 기준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관객이 극 중 인물의 상황에 얼마나 동화되느냐에 중점을 두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 솔직히 이야기 하면 동의대 신방과 연극학회들이 이번에 연기한 ‘도둑적 도둑’의 연기자들만 못한 연기였다고 생각된다. 아니 ‘질풍’ 연기자들의 연기가 나을 수도 있지만 2만원에 비한 나의 감정일지도 모르나, ‘도둑적 도둑’의 경우 만원을 냈음에도 아깝지 않았고, 다시 볼 용의가 있지만, ‘질풍’은 돈이 아까웠다.
위 같은 이유들로 처음에 언급한대로 다시 소극장에서 연극보기는 힘들듯 하다. 예술은 현실을 바탕으로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야 예술과 같은 문화적 활동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 말은 예술을 하는 이들이 관객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예술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질풍’은 관객의 지갑을 열게 할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덧붙여 이야기 하나 더하자면, 장소의 협소함으로 화려한 댄싱이 어렵다면, 파핑이나 웨이브를 제대로 보여주고, 랩 할 때, 박수와 음악소리로 가사의 전달이 어렵던데, 라임같은 기교가 어렵다면 가사라도 제대로 전달시켜 주는게 나을 듯하다. 그리고 극 중 턱수염기른 주인공 친구 역의 목소리는 상당히 괜찮았다. 주인공보다 랩에 감정도 실리는 듯하였고, 춤출 때 몸의 움직임 역시 훨씬 나은 듯 보였다. 이사람이 주인공으로 다른 내용이었으면 조금 나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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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교수의 제자인줄 알았다(울학교는 시간강사고, 예대 교수라고 들었다) 정말 학생인줄 알았다.
근데.. 오디션 봐서 뽑은거라더군.. 4천만원 들었다더군..
정말 맘에 안들었는데...
더욱 맘에 안드는 것은 내 주위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같이 수업듣는 10명정도(어느정도 안면튼 사람수 ㅡ.ㅡ;)는 다 쉣! 이라고 평했는데 연극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는 의견마다 하는 소리가
"사람들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기 때문에 안좋게 생각 할 수도 있고, 좋게 생각 할 수도 있다. 너는 안좋은 쪽인듯 하다. 근데 연극보고 나온 사람 대부분에게 물어보니 좋았다고 하더라."
ㅡ.ㅡ 개념상실... 연극보고 나온사람에게 연출자가 좋았냐고 물어보면 과연 한국사람들중 몇이나 쉣! 이라고 이야기 할까? 왜 내주위만 쉣이라고 이야기 할까? 물론 레포트에 괜찮았다고 하는 사람있겠지.. 학점 잘 받으려고 말야. 근데.. 난 2점에 양심 못팔겠더라. 2점.. a+받으려면 그냥 홈페이지 제작같은거 배우면 받을수 있다. 아니 자신있다. 근데 교수가 쉣! 이라서 옮겼다. 이것도 수강정정기간에 옮길수 있었으면 옮겼을걸...
내가 너무 수준 높은 연극만 본건가? 이게 너무 평균인가? 그럼 학교에서 동아리 애들이 한건?
100만원도 안들은 초저가 연극... 근데 연기력은 더 나은..
하여튼 정말 쉣!이었다.